박 대통령이 미국 전임 대통령과 만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일 방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퇴임한 후에도 세계 평화번영을 위해서 아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면서 한ㆍ미동맹 강화를 위해서 노력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에 한ㆍ미동맹 강화를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북핵문제는 물론이고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면서 이 동맹이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이 있었고, 또 한국이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가입되도록 힘써 주고, 두 나라 사이의 경제 협력,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강한 리더십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한 뒤 “(한미) 양국 관계는 아주 긴요한 관계로서 현 정부에서도 양국 관계가 얼마나 긴요한지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자신의 회고록인 ‘결정의 순간들’을 선물로 건넸다.
이에 박 대통령은 “책을 출판하고 이게 또 금세 번역이 돼서 소개가 됐다. 서문에 한미동맹을 높이 평가하고, 가치관과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동맹으로 높이 평가하신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작년 4월 달라스시(市)에 대통령 기념관을 아주 성공적으로 개관하고, 또 올해 4월에는 첫 전시회를 열면서 화가로 공식 데뷔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미 소개하신 작품들이 호평을 받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전시회는 잘 준비가 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발언에 감사하고, 물어봐 줘서 감사하다”며 “나는 그림을 그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그것은 아주 건설적인 방식으로 시간을 소비하는 데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