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호 낭만에 대하여, 2012-2013, ink on paper, 160x65.1 cm (detail)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깨알만 한 크기로 작업하는 유승호(40)와 함진(36) 작가가 한자리에서 전시한다.
서울 종로구 종로 두산아트센터 1층에 위치한 두산갤러리 서울은 유승호, 함진 작가를 초대해 '클로즈 업 CLOSE-UP'전을 5일부터 펼친다.
종이 위에 잉크로 쓴 작은 글씨들이 모여 풍경을 만드는 유승호의 회화와 점토를 이용해 자신의 주변 환경을 초소형으로 집약하는 함진의 조각을 선보인다.

함진 도시이야기, 2013, polymer clay, glue, wire and fishing line, size variable
공간 속에 점과 선을 그려놓은 것 같은 함진의 조각은 다가갈수록 구체적인 형상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검정색 점토를 사용해 마치 드로잉하듯 선과 면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해 간다. 사람이나 도시 등 작가가 관찰한 구체적인 주변의 모습으로부터 출발해 세포들이 연결되고 흘러내리는 것처럼 추상적으로 변하면서 손바닥만 한 작은 공간에 새로운 세계를 축소시켜 놓았다.
확장과 반복, 축소와 변형의 방식으로 각자 개성 있는 작품을 보여주는 이번 2인전은 이미지의 표면 아래 숨겨진 세계와 마주하게 한다. 전시는 4월12일까지.(02)708-5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