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다. 정 회장이 진두지휘해 개발한 만도의 신개념 이동수단인 '만도풋루스'의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만도풋루스다.
만도는 글로벌 상류층을 대상으로 신개념 이동수단 '만도풋루스'에 대한 브랜드를 각인, '체험형 프리미엄 매장'을 확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자전거라는 새로운 틈새시장을 통해 글로벌 신사업을 강화하려는 정 회장의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라마이스터는 유럽과 중국에 위치한 프리미엄 스토어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한다.
유럽의 경우 포르투갈의 프리오 입점에 이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 면세점 내 일렉트로닉 프리미엄 스토어인 '카피(CAPI)'에 입점한다. 4월 초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고급 백화점 ‘비옌코르프(Bijenkorf)'에 진출한다. 카피 매장은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헬싱키 등 유럽 주요 공항을 포함한 총 10개 공항 면세점 내 28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대형 일렉트로닉 샵이다.
또한 유럽 호화 요트 유통 브랜드 베네토(Beneteau)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한 판매 물량 확대를 협의 중이고 독일 뒤셀도르프를 비롯한 일부 거점 지역에 이- 모빌리티 샵에 입점을 준비중이다.
앞서 한라마이스터는 '유럽 프리미엄 시장의 심장부'인 런던 해로즈 백화점, 파리 루브르 박물관 등 주요 명소에 만도풋루스를 전시하며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하지만 무턱대고 입점을 하지 않는다는 사내 방침을 세웠다.
한라마이스터 관계자는 "제품의 카테고리적인 특성상 이-모빌리티 샵에서 문의가 가장 많고 입점 기회가 많지만 만도풋루스가 가진 프리미엄 이미지에 부합하는 방향성의 달성을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도심 프리미엄 마켓 위주로 선택과 집중적인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만도는 유럽 공략과 함께 최대 전기 자전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만도풋루스가 가진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최대 유통 체인인 메가시티와 VVIP를 위한 프리미엄 마켓 위주로 유통망을 개발하고 있다. 한라마이스터는 이르면 이달 안으로 협상을 매듭짓고 상반기 내 중국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만도풋루스는 만도가 개발한 시리즈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여 ‘체인’ 없이도 탑승자의 페달링이 전자식으로 전달되어 모터를 구동시켜 주는 신개념 모빌리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