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안서 탄도미사일 또 발사…...사거리 500km 이상 추정(종합2)

2014-03-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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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3일 오전 강원 원산 미사일 기지 인근에서 스커트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또 발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오늘 오전 6시19분에 원산 일대에서 북동방향 공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이 발사체의 발사 거리는 500여km였다"고 밝혔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사거리 500㎞ 이상인 스커드-C 혹은 사거리 700㎞ 이상인 스커드-D 개량형인 스커드-ER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1일 사거리 150㎞ 수준의 300㎜ 신형 방사포 추정 발사체 4발, 같은 달 27일 사거리 220㎞인 스커드 계열 추정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한 바 있다.

한·미연합군사연습인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 기간 중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잇따르면서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특히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 위반으로 보고 있다.

김 대변인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범주에 들어간다"며 "(대북 안보리 결의) 1874호, 2087호, 2094호 등에 따르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는 위반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기준을 봐도 사거리 300km가 넘는 미사일은 수출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며 "특히 이번에 (미사일 수출 경력이 있는 북한이) 발사한 것은 500km가 넘기 때문에 MTCR 범주에서도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안 위반에 따른 추가 제재를 유엔에 요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동·서해 최전방 부대에 '특별경계 강화' 지침을 내린 데 이어 동·서해 모두 어선의 조업활동을 통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이번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모두 차랑형 발사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전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량형 발사대는 한·미 군 당국의 대응 타격을 피해서 발사할 수 있어, 위협적인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스커드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700㎞에 달해 한반도 전역과 일본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인 콜럼버스호(SSN-762)와 지휘함인 블루리지함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 참가를 위해 부산항에 입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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