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선 의원으로 그동안 계속 당의 출마 압박을 받아온 원 전 의원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간곡히 얘기를 하는데 이를 일방적으로 외면만 할 수는 없다”면서 출마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라는 뉘앙스다.
이어 “다음 주 초까지 당 공천 신청이 마감되니 이번 주 정도면 가닥을 잡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출마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여서 제주도지사 선거 판도가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그는 “그동안 출마 준비를 하지 않았다. 기존에 뛰던 후보들이 있다” 며 “그분들을 어떻게 예우하고,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할지 등을 당이 결정해 주는 게 선행돼야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군으로는 지난해 입당과 동시에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우근민 지사(72)와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경택 전 JDC이사장(59), 김방훈 전 제주시장(59), 양원찬 재경제주도민회장(64)이 지역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지방선거 D-100일’기자회견에서 차출설이 나돌고 있는 원희룡 전 의원이 만약 출마를 한다고 해도 “당의 기본 방침은 경선”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