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Ⅲ 규제는 기존 바젤 II에 비해 자본의 질적 요건을 강화하고, 보통주자본비율을 신설해 자본구분을 세분화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젤Ⅲ 기준으로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55%, 11.80%, 11.21% 수준이다.
2012년 말(바젤Ⅲ)에 비해 총자본비율(BIS자기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25%포인트와 0.6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총자본은 자본증권 중도상환(1조5000억원) 및 바젤Ⅲ 도입에 따른 자본미인정금액(3조2000억원) 등이 발생했지만 당기순이익(4조원), 자본증권 발행(9조7000억원) 및 바젤Ⅲ 시행에 따른 자본증가 효과(4조5000억원) 등으로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원화대출금 증가, 장외파생상품 신용위험조정, 리스크 측정요소 변경 등으로 36조4000억원 증가했다.
또 모든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0%이상)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기본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의 경우에도 모든 은행이 1등급 기준을 초과하는 등 개별은행의 자본적정성이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1등급 기준은 기본자본비율 7.5% 이상, 보통주자본비율 5.7% 이상이다.
은행별로는 13개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상승했지만, 5개 은행(광주ㆍSCㆍ산업ㆍ부산ㆍ기업)은 하락했다. 특히 전북은행과 국민은행은 1%포인트 이상 크게 상승했다.
금감원은 "바젤 III 도입으로 국내은행 총자본비율은 바젤 II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에 비해 0.21%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며 "다만 바젤Ⅲ 비적격 자본증권 자본미인정, 수익성 회복 지연 및 추가적인 부실 발생 등에 따라 향후 자본비율 하락 우려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부유보 확대 및 가계대출 등 과도한 대출 확대 자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를 유도하겠다"며 "은행별 공시기준 이행의 적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