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인문사회 융합 R&D 국가 전략 체계화 필요”

2014-03-03 10:5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와 인문사회 융합연구개발(R&D)의 국가 전략적 체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KISDI 정책연구 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Ⅰ) 총괄보고서를 최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원태 KISDI 미래융합연구실 연구위원(미래사회그룹장)은 보고서에서 ICT 확산에 따른 인간·사회변화 구조를 선행적․학제적으로 분석하고 ICT·인문사회 지식간의 융합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기술혁신에 대한 중장기 연구의 일차년도 결과를 종합ㆍ제시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휴머니즘을 둘러싼 글로벌 ICT 혁신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CT․인문사회융합 연구기반 형성은 물론, 인문사회 지식 기반의 ICT 혁신기반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KISDI는 이번 연구를 통해 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을 위한 6대 정책과제로 ICT-인문사회 융합연구개발의 국가 전략적 체계화, 디지털 인문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인문사회지식 기반의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 ICT 융합 R&D 과정에 대한 인문사회 전문가 참여 활성화, 인문기술 융합콘텐츠 개발 및 확산, ICT-인문사회 융합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ICT가 인간의 창의적 감성․인지능력과 융합하면서 앞으로 ICT 혁신의 성패가 인간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기술을 친인간적으로 보완해 혁신을 완성하는 데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ICT 문화를 창출하는 초일류 혁신제품의 창조는 기술 중심의 일방적인 공급이나 시장중심의 수요 충족만으로는 근본적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탈추격형․창조형 혁신에서는 기술 그 자체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사용․활용되는 시장․제도․생활방식의 사회문화적 재구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원태 미래사회그룹장은 “이번 사업의 연구결과가 ICT와 인문사회 융합에 기반한 학제 간 연구를 통해 ICT 혁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및 국민행복 실현을 위한 창의적 ICT 전략 마련에 기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중장기 연구개발의 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공차원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조차도 ICT 인문사회 융합연구 기반이 매우 취약하고 사실상 개별연구자 중심의 단발적 연구프로젝트 외에는 지속적인 ICT 인문사회 융합연구를 전담하는 연구소를 가진 대학교육기관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인문사회 지식 기반의 ICT융합 연구개발 전략이 단기적 정책현안 중심의 연구에서 미래정책을 창출하는 중장기 연구로, 개별 분과학 중심의 단편적 연구에서 기초․응용연구와 사회기반 조성 등 융합연구의 종합 패키지화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으로 KISDI가 지난해부터 수행하는 R&D과제로 ICT 인문사회 융합동향 조사분석, 디지털세대 중장기 연구, ICT 인문사회 학제간 연구, ICT 인문사회 연구포럼 등 4가지 세부주제로 구성돼 추진됐다.

연구사업은 KISDI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정보제공 및 협업 가능한 ICT 인문사회 융합연구 체계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동향분석, 세대조사, 학제간 연구, 포럼운영 등과 같이 ICT 전문가와 인문사회 연구자들 간의 정보공유 및 협업 체계를 마련하고 디지털세대 주도의 ICT 문화, 인문사회 지식기반의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 로컬 사회자본(ICT 기반의 지역공동체 활성화), 디지털 개인들의 정체성 변화 등 새로운 ICT 수요와 관련한 융합연구를 통해 기존 CPND(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중심의 ICT 정책 범위를 인문사회지식과의 가치융합 이슈로까지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번 연구는 ICT와 인문사회 융합연구 프레임워크에 입각해 기초연구와 학제간 연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ICT와 인문사회과학을 융합하는 기초연구와 학제간 응용연구의 조화를 통해 중장기 연구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