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상북도지사, 포항 기업유치 홀대 발언 설 논란

2014-03-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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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모 언론사 방문 시 발언 설, 파문 확산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오는 3월 6일 경상북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포항 기업유치를 홀대했다는 발언 설이 나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 포항에서 개최된 2014노인일자리사업 발대식에 참석한 후 포항지역의 방송사와 여러 언론사 등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모 언론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포항에 기업유치를 지원하지 않은 이유가 특정인 때문이라고 발언했다는 설이 나돌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 8년간의 도정운영에서 포항시장과의 불화설에 대한 지역적, 감정적인 정치 행보를 보인 것으로 최근 구미시와 상주시, 김천시 등 경북 북부권 지역에는 현장실사와 기업유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포항은 기업유치에서 소외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발언 설은 최근 경북도지사 출마 후보들에게 뜨거운 감자로 쟁점이 되고 있는 도청 제2청사 건립에 따른 지역 선정에서 경북 동해안권이 강하게 부각되어 지역 간 갈등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의 이번 발언 설은 진위 논란을 떠나 포항지역에서 발생한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진다.

이에 대해 김관용 도지사와 언론사 방문을 동행한 도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동해안 벨트가 박근혜 정부, 이병석 국회의원과 행자부장관을 지낸 박명재 국회의원이 있을 때 개발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기업유치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더구나 정치인으로 언론사 국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런 내용의 발언은 자칫 공정해야할 6.4지방선거의 분위기를 흩뜨리고 지역 간의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선거가 다가오면서 말들이 와전될 수 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기업유치과 관계자는 “경북도에서 유치기업 관계자들을 데려와 현장실사를 한 것은 있지만 성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도가 기업유치를 해 준 실적은 적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보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후 7시 포항지역 티파니웨딩에서 개최된 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 경북지회장 이·취임식에서 경북도 모 고위공직자의 공개석상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도 고위공직자는 공식적인 행사 인사말에 앞서 짜장과 짬뽕은 삼선이 제일 맛있다고 말해 6·4지방선거와 관련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도 고위공직자가 선거와 관련한 발언을 해 참석자들로부터 반감을 샀다고 전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하지 않고 중립을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 고위공무원이 공개석상에서 선거 지원용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포항시민 강모씨(61세)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지금까지 포항지역에 10억 원짜리 기업도 유치한 것이 없다. 결국은 기업유치에서 포항을 홀대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 아니냐”며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본때를 보여줘야 된다”고 분노했다.

포항시민 박모씨(51세)는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 감정적으로 지역 간의 편견과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을 한 김관용 도지사와 도 고위공직자의 부적절한 발언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번 선거에서 포항시민들의 표를 받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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