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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박형식이 제대로 성장했다. 과거 '아기 병사'라는 수식어가 무색할만큼 빛나는 발전이었다.
2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는 진짜사나이 멤버들이 꽁꽁 언 얼음 계곡에 맨몸 입수를 하며 혹한기 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기 장혁에 비해 많이 부족한 박형식은 그야 말로 '멘붕'이었다. 첫 훈련부터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였으며 유격에서는 눈물까지 훔쳤다. 열심히 하려는 의지에 비해 몸이 따라주지 않아 속상한 마음을 내비친 적도 수차례였다.
그런 박형식이 9개월이 지난 지금, 선임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막 훈련병 딱지를 뗀 헨리는 모든 것이 낯설기만 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헨리는 우선 한국 군대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다. 군인이라면 미군 정도로만 생각하고 부푼 꿈을 안고 입대한 헨리는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탓에 때로는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때때로 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헨리의 속상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박형식이었다. 초반 헨리처럼 '군대 무식자'로 통하던 박형식은 그의 마음을 잘 알기에 헨리를 자상하게 챙겼다.
혹한기 훈련을 위해 특공대대는 눈 내리는 산 속 얼음물에 입수했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추위에 공포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박형식은 추위에 떠는 헨리를 안쓰러운 듯 안아주며 맞선임의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에서 박형식은 "내가 그 과정을 거쳐와서인지 헨리가 안타까웠다"며 "탈영할까 걱정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안다. 이제는 선임이 된 박형식이 헨리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을 말이다.
'진짜사나이' 속 일병 박형식과 이병 헨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