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NE1 월드투어, 심장 하나인 너희와는 다르다 ‘에너지 폭발’

2014-03-0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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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그룹 2NE1이 4년 만에 돌아왔다. 공백이 무색한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반가움을 대신했다.

2NE1 두 번째 월드투어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이 2일 서울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신곡 ‘크러쉬(CRUSH)’로 포문을 연 2NE1은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번 콘서트는 2NE1이 가지는 여성스러움을 네 가지 나눠 구성했다. 첫 번째는 ‘강한 여성’으로 평소 추구했던 카리스마를 ‘크러쉬’를 비롯해 ‘파이어(Fire)’ ‘박수쳐’ ‘프리티 보이(PRETTY BOY)’ 등으로 표현했다. 숨 돌릴 틈 없이 뿜는 에너지는 꽃샘추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2NE1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후 성숙한 여인으로 분한 2NE1은 올 화이트 의상으로 청초한 매력을 뽐냈다. 하늘거리는 그네를 타고 ‘그리워해요’ ‘살아봤으면 해’를 열창, 잔잔하면서 애달픈 감성을 전달했다.

그들은 “이번 앨범이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럽다. 기대했던 만큼 잘 나와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산다라박은 “예전부터 기타연습을 했는데 이번 무대에서 꼭 보여주고 싶다”며 ‘컴 백 홈(COME BACK HOME)’ 언플러그드 버전을 선보였다.
 

위너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게스트로는 데뷔를 앞두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위너(WINNER)가 등장, ‘저스트 어나더 보이(JUST ANOTHER BOY)’와 ‘고 업(GO UP)’을 열창했다. 신인다운 풋풋함과 베테랑 같은 무대메너를 선보인 위너의 가능성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섹시함은 가장 힘든 콘셉트”라고 말했으나 이를 무색한 무대가 이어졌다. 재즈풍으로 편곡한 ‘아이 러브 유(I LOVE YOU)’에서는 붉은 조명에 맞춰 그루브한 웨이브로 끈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NE1은 과감한 퍼포먼스도 펼쳤는데 일반 남성을 의자에 앉힌 채 유혹하는 춤을 공개하며 관객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최초로 선보인 타이틀곡 ‘컴 백 홈’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 ‘컴 백 홈’의 안무를 인용, 신구의 조화를 이루며 음악방송 컴백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박봄은 “오랜만에 만났으니 프리토킹 시간을 가지겠다”며 “앨범이 자주 뒤로 미루어져 평생 가보지도 않았던 점집을 찾았다. 그러더니 채린(씨엘)에게는 유명한 작곡가라 될 거라 했었고 산다라에게는 할리우드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지에게는 2NE1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나에게는 천사가 항상 뒤에 있어 운이 좋을 것이라고만 말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2NE1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콘셉트 중 마지막 여성상은 2NE1만이 보여줄 수 있는 ‘크레이지’로 씨엘의 솔로곡 ‘나쁜 기집애’와 이번 앨범에 수록된 ‘멘붕’이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스크림(SCREAM)’ ‘내가 제일 잘나가’ ‘고 어웨이(Go Away)’로 마지막의 대미를 장식하며 심장 박동수를 최고조로 올렸다.

2NE1은 2시간 동안 쉴 틈 없이 뛰고 춤추며 소리를 질러도 흐트러짐 없는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다른 끼와 무대를 사로잡는 흡입력은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인 걸그룹임을 증명했다. 2NE1은 이후 일본, 중국 등 9개국 12개 도시에서 15회 공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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