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신당창당 전격 선언…“2017년 정권교체 실현” (종합)

2014-03-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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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3자구도서 양자구도로 재편…신당 파괴력에 관심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의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6·4 지방선거 전 신당창당을 전격 선언했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 정치를 위한 신당창당으로 통합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6면>

또 양측은 “정부와 여당이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기초선거 ‘무(無)공천’ 방침도 약속했다.

통합신당 창당 선언으로 야권지형이 바뀌면서 이번 6·4 지방선거는 3자구도에서 새누리당과 통합신당의 양자 대결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들은 양측에서 5대 5 비율로 창당준비단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구성해 창당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주당은 먼저 전당대회를 열어 정당해산과 ‘제3지대’ 신당 합류를 결의한 후, 제3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하면 야권 통합 작업이 완료된다.

특히 야권 입장에서는 일단 여야 일대 일 구도를 완성함으로써 야권분열이라는 최대변수를 제거했다는 평가다.

반면, 야권과의 다자구도 속에서 표 분산을 통한 ‘어부지리’를 기대했던 새누리당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당장 기초선거 공천제 유지부터 원점에서 재검토에 들어가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러나 향후 신당 창당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민주당 내 각 계파의 반발 가능성이다. 친노(친노무현)계의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이 신당 창당에 대해 일단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 세력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126석의 의석수를 보유한 민주당과 2석의 의석수를 갖고 있는 새정치연합이 ‘지분싸움’역시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당장 당헌과 정강·정책을 만들어내는 작업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대북정책과 보편적 복지방안 등 신당의 이념과 관련된 사안을 놓고 갈등이 예상된다.

양측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민생중심주의 노선, 튼튼한 안보와 평화 통일 지향 등의 노선에 기본적으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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