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구정 인질극 [사진=MBN 뉴스 캡처]
이날 인질극에 일부 시민들은 제과점 주변에 모여들어 “영화 같다”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SNS에 올린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압구정 인질극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와중에 SNS에 글 올리나 대단하다” SNS에 올리려고 찍는 사람들 이해가 안 된다. 그 상황에서 태연히 멀뚱멀뚱 지켜본다?” “생사가 왔다 갔다하는 인질은 신경 안쓰고 그 현장 촬영해서 SNS 올리다니”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 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오후 9시 30분께부터 압구정역 3번 출구 주변에 위치한 제과점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한 여성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마에 피를 흘리며 매장에 들어온 이 남성은 1일 오후 9시 30분쯤부터 2일 밤 12시 20분쯤까지 약 2시간 50분 동안 제과점 안쪽 구석 소파에서 여성 손님 한 명을 40cm 길이의 흉기 두 자루로 위협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경찰과 대치하던 이 남성은 밤 12시 13분쯤 “피해자를 내보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경찰의 말에 인질을 놓아줬다. 인질이었던 이 여성은 제과점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친 곳이 없어 귀가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편 이 남성은 인질을 잡은 데에 특별한 요구사항은 없었으며 경찰에게 “나를 죽여달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감시하고 미행하는 것 같다. 정신병 치료 경험이 있고 지금도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