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이젠, 안드로이드 천하 뒤집을까

2014-03-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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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아닌 가전 택하며 저변 확대 나서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 (자료제공=IDC)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이 모바일이 아닌 기기를 택하며 저변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모바일·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등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아울러 MWC 2014에서 개발자 데이를 개최하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모인 가운데 타이젠을 기반으로 한 ‘기어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발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핏’의 앱을 개발할 수 있는 SDK도 선보이며 웨어러블 기기의 앱 개발 시장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타이젠을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NX300M’을 출시하기도 했다.

당초 모바일을 타깃으로 출발한 타이젠이지만 기존의 안드로이드, iOS 등에 막혀 공략이 쉽지 않자 가전으로 눈을 돌려 사용자를 확보하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모바일 OS는 안드로이드와 iOS가 점령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OS에서 안드로이드가 78.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고 iOS가 17.6%로 뒤를 이었다.

두 OS를 합치면 95.7%로 사실상 나머지 OS는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은 7억9000만대가 출하돼 전년에 비해 58.7% 늘어났다.

iOS를 채택한 스마트폰은 지난해 1억5340만대가 출하돼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윈도폰은 전년 대비 90.0% 늘어났지만 3340만에 그쳐 아직 점유율이 크지 않다.

특히 국내 시장은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더욱 높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타이젠 OS가 얼마나 많은 기기에 탑재돼 상용화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태진 한국IDC 연구원은 “타이젠은 원래 모바일을 타깃으로 나온 OS”라며 “모바일만으로는 역부족이어서 가전과 합쳐 IoT(사물인터넷) 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그렇지 않았다면 이번 MWC에서 타이젠폰이 나왔을 것”이라며 “타이젠은 결국 얼마나 많은 사업자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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