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중국 양회 주목…코스피 상승 기대

2014-03-0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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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증시 관심이 중국 양회에 쏠리는 가운데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3월 첫주 시작하는 중국 양회에서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를 비롯한 미 경기지표 발표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다시 한 번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월 24~28일 한 주 동안 지속된 외국인 매수세 속에 1957.83에서 1979.99로 1.13%(22.16포인트) 올랐다.

기관이나 개인이 같은 기간 매도우위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67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떠받쳤다.

미국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현지시간 27일 경기를 낙관하는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코스피는 주 후반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증권가는 이런 분위기가 이번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친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옐런 의장이 시장친화적인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지금껏 판 만큼 되사들이면서 내달 초 코스피가 2000선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3일, 5일 각각 양회로 불리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연다.

이번 양회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호재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충격을 줄 만한 악재가 나올 가능성도 높지 않다.

되레 양회가 마무리되면 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경기부양에 무게를 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전년과 같은 수준인 7.5%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3일 내놓을 예정인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개선이 기대된다.

미 전역에 불어닥친 이상한파가 지표를 악화시켰을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세부항목에 대한 전망치를 보면 낙관론이 우세하다.

전월 2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은 이번주도 매수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매수강도는 그리 강하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은 전월 월간 기준으로는 7000억원 남짓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심리를 봤을 때 주식시장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외국인 자금유입이 추세적으로 본격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최근 지수 오름세를 기술적인 단기 반등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반등은 작년 4분기와 올해 1월 급락에 따른 속도조절 측면이 컸다고 본다"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한발 물러서 관망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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