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사태로 빛 못 본 신상 카드…제휴사도 울상

2014-03-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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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사상 초유의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업계 분위기가 침체되자, 올해 새롭게 출시된 신상품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에 따른 일부 카드사의 영업정지로, 발급 예정이었던 제휴카드마저 무용지물이 돼 버린 상황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1월 롯데카드와 연계해 다이렉트보험 제휴 카드를 발급 예정이었다. 이 카드는 KDB생명의 다이렉트보험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하지만 정보유출 사태로 롯데카드가 오는 5월까지 3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자, 이 카드는 출시되자마자 발급조차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KDB생명은 이 제휴카드와 관련된 마케팅을 전부 3개월 뒤로 미뤘다.

삼성카드는 지난 1월 신세계와 제휴한 '신세계이마트 삼성카드 2·3'을 출시하고, 지난 달에는 SC은행과 연계한 삼성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 카드 역시 관련 마케팅이 전무하다. 카드업계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신상품에 대한 각종 프로모션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나SK카드는 지난 주 전월 이용금액 조건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7%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하나SK 스마트DC카드'를 출시했다.

우리카드도 지난 달 국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에브리몰(EveryMall)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온라인상에서만 발급이 가능한 인터넷 전용 카드이지만, 관련 프로모션은 여전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카드사들이 신상품을 내놓기도 쉽지 않고, 새 상품을 선보인다 해도 이에 대한 마케팅을 벌이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신상품에 주력하기 보다는, 당분간은 이번 정보유출로 카드업계가 잃어버린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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