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방 안의 창문은 굳게 닫혀 있었으며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다. 거실에는 월세와 공과금이 든 돈봉투와 함께 "마지막 방값과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는 편지가 적혀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식당일 등으로 생계를 꾸려오다 최근 팔을 다쳐 일을 못하게 됐다. 10년 전 사별한 남편의 암 치료비로 많은 빚을 진데다 두 딸은 신용불량자가 돼 취직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활고로 자살한 세 모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지막 남기고 간 돈봉투가 더 슬프게 한다", "생활고가 정말 무섭긴 무섭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