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보너스 막는다면… " HSBC, 새 수당 지급안 도입

2014-02-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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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HSBC는 유럽연합(EU)의 보너스 규제안을 빗겨갈 전략을 마련했다. HSBC의 고위 임원의 고정 수당을 올려 보너스를 대체하는 것이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HSBC는 고정수당을 상향 조정하는 새로운 수당 지급안을 도입했다.  이 방식으로 HSBC 최고위 임원 3명은 올해 급여의 130%의 고정수당을 받게 된다.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는 급여 125만 파운드(약 22억3000만원) 외 170만 파운드(약 30억4000만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게 됐다.

이로써 EU가 새로 도입한 보너스 상한제를 피해갈 수 있게 됐다. EU는 은행들의 임직원 보너스가 급여의 200%를 넘지 못하게 규제했다. HSBC 뿐만 아니라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도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HSBC의 부정적인 수익 전망에 새 수당지급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HSBC의 지난해 4분기 세전이익은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로닛 고세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HSBC는 배당금에 대한 시장 기대를 맞추지 못했다"며 "영국 규제 불확실성도 존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HSBC는 지난해 92억달러 상당의 배당금을 지급했었다. 이는 39억 달러의 보너스 보다 두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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