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는 25일 도 유형문화재 제86호인 ‘예산 이남규 선생 고택’이 국가 중요민속문화재 제281호로 승격 지정됐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수당고택은 지난 1637년 건립한 한옥으로 사랑채와 안채의 배치 및 평면구성에서 호서 지역 양반가옥의 특징을 잘 보존하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큰 문화재다.
또 수당고택 소장문서 및 유물은 17세기 이후 수당가의 변화와 조선후기 사회경제 상황의 실제를 잘 보여주는 등 문화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도는 수당고택이 이번에 국가 중요민속문화재로 승격 지정됨에 따라 이를 충절이 깃든 충청권 대표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수당고택은 한말 의병활동을 이끈 우국지사인 이남규와 그의 아들 이충구, 일제강점기 상해 임시정부에 참여해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한 손자 이승복 등 충절인물을 배출한 유서 깊은 곳”이라며 “이번 국가 문화재 승격지정에 따라 문화재청 및 예산군과 협의해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남규 선생은 민종식과 함께 의병으로 1906년 홍주성 전투에 참여했으며 공주감옥에서 투옥 후 일제에 의해 서울로 압송 도중 아들과 함께 피살된 한말 우국지사이며 항일의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