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로 사망한 고 고예륜 부모가 보상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24일 오후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실을 찾아간 고 고혜륜(19ㆍ아랍어학과)양의 부모는 "혜륜이의 소중한 꿈과 희망을 생각했을 때 이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했다. 가족들과 논의한 결과 딸과 같은 꿈을 갖고 있는 동기생을 위해 쓰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장학금으로 써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 고혜륜양은 평소 "무슬림 사회에 기독교를 선교하기 위해 아랍어학과를 지원했다"고 밝혀왔다. 이에 가족들은 "장학금이 이러한 목적으로 쓰였으면 좋겠다. 장학금을 조성하고 남은 돈은 세계의 어렵고 교육이 필요한 나라의 아이들에게 쓰였으면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