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2개 운용사가 거둔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전분기 1289억원 보다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분기순이익과 영업수익은 각각 4284억원, 1428억원으로 많게는 30% 가량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주가 상승으로 영업보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226억원 규모의 영업외이익이 발생해 분기순이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실적에 비해 영업규모 증가분은 미미했다. 작년 말 기준 운용사 영업규모(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는 628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관투자자의 연말 자금 수요로 인해 머니마켓펀드에서 7조원 가량 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상위 운용사 실적 쏠림 현상은 종전보다 심화됐다. 상위 10개사 분기순이익은 1095억원으로 운용사 전체 순이익 85%에 육박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KB자산운용이 375억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미래에셋운용(214억원), 브레인운용(95억원), 삼성운용(81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8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KTB운용이 59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동양운용(-26억원), 베어링운용(-10억원)도 실적이 부진했다.
한편, 운용사는 실적이 늘며 재무건전성이 나아졌다. 작년 말 영업용순자본비율은 553%로 전분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같은 기간 운용사 전체 자본금은 1조51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 감소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