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대학 첫 졸업생 배출

2014-02-24 15:35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학사과정 졸업생을 배출한다.

지스트는 25일일 2013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박사 37명 석사 128명과 함께 학사과정인 지스트대학 1기생 54명에게 학위를 수여한다.

지난 2008년 학사과정 설립 인가를 받은 지스트대학은 미국 칼텍 등 선진 이공계 대학의 교육 커리큘럼 벤치마킹 과정을 거쳐 2010학년도 첫 학사과정 신입생 100명을 선발했었다.

이번 지스트대학 졸업생 54명은 물리․화학․생물․전기전산 등 4개 분야 전공자들이다.

지스트대학은 그동안 국내 최초의 이공계 분야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표방하며 소수정예 우수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 및 커리큘럼 구축, 하우스 제도를 통한 기숙형 학습‧생활공동체 구성, 전공 탐색과 인문․사회 및 기초과학 교양교육 강화를 위한 기초교육학부 운영 등 새로운 교육방식을 시도해 왔다.

지스트대학은 졸업 필수 이수 학점(130학점) 중 최소 24학점(약 20%)을 인문․사회 분야 과목으로 이수하도록 의무화하고 고전 100권 읽기를 권장하는 등 이공계 학생들에게 인문․사회과학적 소양을 강조해 왔다.

학생들에게 1인1기를 장려해 전교생이 음악․미술 등 예능실기와 체육실기 수업을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하도록 필수화하고 한 분야에 매몰되는 일이 없도록 36학점 이상의 주전공 학점은 인정해 주지 않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창의‧융합형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여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노도영 지스트대학 학장은 “소수정예 교육을 통해 교수 및 동료들과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고 4년간 부모 곁을 떠나 하우스에서 공동체 생활을 함으로써 지식인으로서의 독립성은 물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며 “글로벌 교육을 하는 지스트대학이 배출하는 학생들은 어느 나라, 어느 분야에서든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초교육이 탄탄한 융합형 인재”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스트대학 졸업생들은 칼텍 등 국내외 우수 대학원에서 입학허가를 받기도 했지만 80%인 42명이 지스트 대학원으로 진학을 확정해 지스트가 추진해 온 전 주기적 과학기술 인재 양성 교육이 정착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최우등 졸업상을 수상하는 강보영 학생(화학전공)의 경우, 안테나 단백질의 인공구조를 만드는 연구 성과로 2013년 3월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등재 유기화학 분야 권위지인 오가닉 레터스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 과학기술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스트는 이번 첫 학사과정 졸업생 배출을 기념해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학위수여식 전야제와 타임캡슐 제작, 졸업생들의 캠퍼스 행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학위수여식에서 나노바이오포토닉스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루크 리(한국명 이평세) 미 UC 버클리 생명공학과 교수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졸업생들을 위한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인 루크 리 교수는 40분 동안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네 안의 창의성을 즐겨라’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학위수여식 전날인 24일 열리는 졸업전야제에서는 전체 교수와 졸업생, 재학생 100여명이 참여해 우수논문상 시상과 졸업 기념패 전달, 학생들이 제작한 동영상 상영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졸업 전야제의 한 순서로는 졸업생들이 10년 후 만나 열어볼 타임캡슐 봉입식도 진행한다.

학생들은 4년간 사용한 학생증과 대학시절 사진을 타임캡슐 속에 넣고 2024년 2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동창회를 개최하며 타임캡슐을 개봉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타임캡슐은 지스트대학 건물 안에 보관될 예정이다.

학위수여식 당일에는 사물놀이패를 앞세운 지스트대학 졸업생들이 학위수여식장까지 걸어가는 지스타, 꿈을 향한 행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졸업생들은 학위복과 학사모를 착용하고 4년간 공부한 지스트대학 건물에서 오룡관까지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진하게 된다.

김영준 지스트 총장은 “지스트대학은 세계 정상급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지스트 대학원과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4년간 이공계 대학교육의 혁신 모델을 제시해 왔다”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융합 과학기술 교육을 받은 만큼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 하는 과학기술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