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영ㆍ현장경영] 한화그룹, 위기 넘어 태양광 등 신사업 가속

2014-02-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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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한화그룹은 최근 김승연 회장이 집행유예로 구속 피고인 신분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이라크 재건과 태양광 등 차세대 주력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12년 8월 김승연 회장의 법정 구속 이후 총수의 부재로 한화는 신규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라크 신도시 건설과 태양광 사업 등 굵직한 주력 사업들이 정체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재판 후 "오랜 재판으로 경영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반성과 개선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적극적인 경영 정상화 의지를 나타냈다.

한화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했지만, 임원 인사 등을 제외한 그룹 재무나 신규 사업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해 발표한 일이 없었다. 이에 따라 당장 복귀는 어렵더라도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김 회장이 직접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이 다보스 회의장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설비 [사진=한화그룹]


현재 한화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김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이라크 재건 사업이다. 한화는 이카르 바스마야 신도시에 주택 건설을 수주했으나, 총수의 부재로 플랜트와 태양광 사업 등 후속 수주에는 차질을 빚어 왔다.

한화는 해외건설 수주 사상 최대 규모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10만호 건설 공사가 본궤도에 안착해 2015년부터 연간 아파트 2만호씩을 준공할 계획이며, 향후 후속 수주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의 신성장 동력을 꼽히는 태양광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신사업으로 추진해 온 폴리실리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한화의 태양광 수직계열화가 완성된다. 2008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한화는 2조원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 태양광 업체 인수 등을 진행해 왔다.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각각 지난해 흑자전환과 매출 증대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한화케미칼의 여수에 준공한 폴리실리콘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한화는 태양광 사업을 아우르는 그룹사로 자리하게 된다.

한화L&C는 자동차 경량화 부품소재 분야에 있어 특화된 기술력을 확충하고 있으며, 한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 및 중대형 전력저장장치, 탄소나노튜브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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