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수요자 요구에 맞춘 아파트 분양 마케팅 진화 ‘눈길’

2014-02-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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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한 개 아파트, 중소형 구성 및 교육 특화 등 적용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아파트 분양 시장에 주요 타깃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주요 고객층이 실수요자들도 바뀌면서 다양해진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설계와 외부 디자인, 인테리어, 커뮤니티시설 등의 특화 아이디어로 특정 수요층을 겨냥하고 있다.

고급주택의 경우 타깃을 더욱 세분화한 핀셋 마케팅이 한창이다. 마케팅 대상 고객을 핀셋으로 집어내듯 세밀하게 선정하는 기법으로 특정 집단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다.
 

'돈암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 투시도

두산중공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권역에 공급하는 ‘트리마제’ 아파트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를 타깃으로 정했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가 방 개수를 늘리는 것과는 달리 전용 69㎡의 침실을 한 개만 설계했다. 타깃 수요층을 전문직 싱글여성이나 자녀를 출가시킨 부부,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고소득자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남향 한강 조망권을 높이기 위해 판상형 대신 탑상형 설계를 선택했다.

트리마제 분양 관계자는 “전용 69㎡는 선택에 따라 드레스룸 또는 화장실을 추가로 구성할 수 있어 동일한 면적의 기존 아파트와는 구성이 전혀 다르다”며 “각 동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 4가구를 마련해 조망 프리미엄을 높였다”고 전했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중소형 선호도가 높은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344가구를 모두 전용 84㎡ 중소형으로 구성했다. 4베이 구조를 적용해 실거주면적을 넓히도록 했고 독립형 아일랜드 작업대를 전가구에 마련했다. 수납부분도 극대화했다.

같은달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분양하는 ‘돈암 코오롱하늘채’는 단지 콘셉트를 컬처라이징으로 정하고 인근 아리랑시네센터와 영화의거리 등 문화시설과 연계성을 높였다. 일부 펜스를 유명 작가의 미술작품으로 꾸미고 음악이 흐르는 벤치와 그네를 조성한다. 성북구청에서 운영하는 구립도서관이 단지 내에 들어선다. 단지는 629가구(전용 59~113㎡) 규모로 이중 2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반도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동탄2신도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전용 59~84㎡ 1135가구)은 교육 특화 커뮤니티시설을 선보인다. 별동학습관을 따로 건립하고 영어도서관인 와이즈리더 및 수원여대 아이웰센터 평생교육원과 연계한 교육특화 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엠코가 위례신도시에 분양 중인 ‘엠코타운 센트로엘’(전용 95·98㎡ 673가구)은 휴먼링내 위치한 입지 장점을 살려 휴먼링과 연계했다. 파우더장은 부부가 각각 이용할 수 있도록 2인용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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