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장갑 벗어봐야 안다’
매치플레이는 이변도 많지만, 스트로크플레이 못지않게 역전도 많이 일어난다.
20일(한국시간)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은 접전과 함께 인상깊은 역전극이 많았다.
이날 32개 매치 가운데 11개 매치가 18홀 이상 플레이로 승부가 났다. 6개 매치가 마지막 홀에서 승부가 결정됐고, 5개 매치는 연장전에서 희비가 갈렸다.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연장 네 번째 홀(22홀)에서 마크 레시먼(호주)을 제칠 수 있었다.
역전승도 많았다. 1번 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무려 8명이 여섯 홀을 남길 때까지 뒤지다가 막판에 역전승했다.
이날 최대 역전극의 주인공은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이다. 그는 7번홀까지 네 홀차로 뒤졌고 세 홀을 남기고는 세 홀차로 뒤져 패색이 완연했다. 맥도웰은 “끝난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맥도웰은 그러나 게리 우들랜드(미국)의 실책을 틈타 16,17,18번홀을 따낸 후 19번홀에서 1.8m 버디를 잡고 승리했다. 제이슨 더프너(미국)도 다섯 홀을 남기고 스콧 스털링스(미국)에게 세 홀차로 뒤졌으나 상대 실수로 ‘올 스퀘어’를 이룬 후 19번홀에서 파를 잡고 이겼다.
한편 64명 가운데 ‘톱10’ 시드를 받은 잭 존슨(3번 시드), 더스틴 존슨(6번), 스티브 스트리커(9번·이상 미국)는 하위 시드권자에게 져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