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가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두 자리 수 점유율을 목표로 내걸었다.
후지필름은 2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X-T1을 선보였다.
임훈 후지필름 부사장은 “X-T1으로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두 자리 수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법인 설립 당시 3년 계획으로 내건 목표인 15%는 아직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2011년 11월 법인을 설립한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는 당시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콤팩트 카메라는 2.8%, 미러리스 카메라는 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설립 이후 2년을 넘기며 성장한 후지필름은 현재 콤팩트 카메라 11.8%, 미러리스 카메라 2.8%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콤팩트 카메라는 점유율을 상당히 끌어올렸지만 미러리스 카메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매년 국내 카메라 시장은 20%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러리스 카메라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후지필름을 비롯한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이 미러리스 카메라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임 부사장은 “국내 카메라 시장은 콤팩트는 삼성전자가, 미러리스는 소니가 각각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약 85%를 차지해 나머지 15%를 놓고 나머지 업체가 싸우는 상황”이라며 “후지필름은 2.8%의 점유율로 3위에 약 2% 뒤진 4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경쟁사가 100억 원대 TV광고를 하는데 우리가 30억 원 규모의 광고를 해본들 소용이 없다”며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세미나 등의 행사를 진행하며 다른 방향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부임한 이다 토시히사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사장은 “한국 시장은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세계 최첨단 시장”이라며 “X-T1 등을 앞세워 카메라의 조작성과 결과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지필름은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이했다.
1934년 영화용 필름 제작 회사로 출발한 후지필름은 2000년대 들어 필름 사진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2006년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후지필름은 ‘Value form Innovation’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걸고 △디지털 이미징 △광학기기 △헬스케어 △고기능성 재료물질 △그래픽 시스템 △문서관리 시스템 등을 6개 핵심 사업 분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