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한화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 Carbon Nano Tube)'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탄소 6개로 이루어진 육각형들이 서로 연결돼 관 모양을 지닌 탄소나노튜브는 철보다 1000배 강하고, 전도성이 구리보다 1000배 높아 전지와 반도체 자동차, 항공기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할 수 있는 차세대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오는 3월부터 울산공장에서 연산 5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존 부평공장의 연산 10t 규모 탄소나노튜브 생산설비를 확장해 이전한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향후 생산능력 확대와 다양한 응용 제품 개발을 통해 탄소나노튜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케미칼은 향후 연산 300t 규모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자동차 경량화 소재와 고강도 복합체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05년부터 탄소나노튜브에 대한 연구개발에 착수해 2009년 독자적인 탄소나노튜브 제조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충남 아산에 연산 5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생산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전자소재 등 기존 사업 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탄소나노튜브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에 이어 금호석유화학까지 탄소나노튜브 사업에 진출하며 생산능력을 늘려감에 따라 시장 경쟁도 한층 과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