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기술금융 시범사업 통해 8개사 100억원 투자

2014-02-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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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성장 가능성만으로도 15억원 투자 받아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기술금융 연계형 기업성장 지원사업 결과 제품 매출이 없어도 기술성장 가능성만으로 투자가 성사되는 등 4개월 프로그램 운영으로 8개사 100억원의 투자 연계 성과가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출발은 우리나라의 취약한 기술금융 시스템을 극복하고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미래부 주관으로 지난 해 7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산업은행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서 시작됐다.

양 기관은 단순 행사성 업무협약의 관행에서 벗어나 명확한 역할 분담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기술금융을 연계한 공동사업 추진에 합의하고 실리콘밸리의 Y-콤비네이터 등을 벤치마킹해 연구개발특구 맞춤형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신규로 기획했다.

사업은 기술창업․혁신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경쟁력․사업화 가능성 등에 대해 밀착형 멘토링을 실시하고 단계별 스크리닝 후 투․융자를 연계하는 것으로 프로그램내 투자심의를 포함해 프로그램 종료 즉시 투․융자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 2년차에는 투자를 200억원으로 확대하고 5년 내 2000억원 규모의 기술금융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제품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도 기술성장 가능성만으로 15억원을 투자 받은 알이엠텍, 신규아이템 발굴 멘토링을 통해 원스탑 시설자금을 연계한 제이피이 등 짧은 기간 동안 1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연계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

이같은 성과창출은 특구진흥재단이 기술사업화 밀착형 멘토링을 수행하고 산업은행은 IR 컨설팅, 투자심의에 집중하는 등 양 기관의 강점을 연계해 시너지를 확보했고 유형의 담보가 부족한 벤처기업에 대해 재무적 안정성 보다 기술의 우수성이 높게 평가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용홍택 미래부 연구공동체정책관은 “재무적 안정성이 투자의 중심이 되는 현재의 자금시장의 구조에서 기술 성장성만으로 투자를 연계한 것은 기술금융의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다.” 며 “대덕특구에서 불고 있는 새바람이 대구․광주․부산특구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금융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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