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간첩 증거 위조 의혹, 특검 수용해야”

2014-02-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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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0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위조 의혹과 관련,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즉각적인 특검 수용으로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논란을 종식시키려면 법무부와 검찰은 손 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건 발생 일주일이 됐지만 지금도 외교장관, 선양 총영사, 법무장관의 말이 다르고, 국정원은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 “일주일이 지나도록 정부가 기초적인 사실을 확인도 못할 만큼 사건이 복잡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질질 끄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이날부터 시작되는 이산가족상봉 행사에 대해 “3년4개월 만에 재개되는 만큼 기쁨이 각별할 것”이라며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도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상봉 이산가족 모두 탈 없이 건강하게 상봉하실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각별한 신경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이어 공기업 개혁과 관련,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작년 11월 '공기업, 파티는 끝났다'고 말한 후 임명된 공기업 임원 중 40% 가량이 새누리당 출신”이라면서 “대통령도 나서서 공기업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세우더니 뒤로는 낙하산 투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낙하산 인사를 자행하며 공기업 개혁을 말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면서 “낙하산 인사 철회 없이는 공공기관 개혁은 말짱 도루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낙하산 인사를 안 하겠다던 약속을 파기한 것도 대통령이고 공기업 방만 경영을 바로 잡겠다던 자신의 말을 우습게 만드는 것도 대통령 자신”이라면서 “이런 식이면 공기업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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