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한국산 유정용 강관의 덤핑 여부를 조사한 결과 부정 판정(Negative Determination)을 받았다. 최종 판정은 오는 7월 있을 예정이다.
앞서 US스틸 등 9개 미국 철강업체는 지난해 7월 한국 등에서 생산한 유정용 강관이 덤핑 수입돼 피해를 봤다며 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반덤핑 조사 청원을 했다.
제소된 한국업체는 대우인터내셔널과 동부제철, 현대하이스코, 아주베스틸, 휴스틸, 일진철강, 금강공업, 넥스틸, 넥스틸QNT, 세아제강 등 10개사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에 쓰이는 파이프로 철강업계는 반덤핑 관세를 받을 경우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해온 바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유정용 강관 수입량은 셰일가스 붐과 석유·천연가스 시추 증가로 2년새 2배로 뛰는 등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한국산 유정용 강관의 98.5%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반덤핑 관세율이 부과될 경우 수출에 직격탄이 예상됐다.
2012년 기준 미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78만t으로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8억3000만 달러(8818억원)에 달한다.
철강업계는 올 7월에 있을 최종 판결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낙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판정에서 무혐의를 받을 경우 최종 결과도 무혐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