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사업자 선정을 놓고 SK의 지역기여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전남 여수 화물자동차 휴게소가 우여곡절 끝에 완공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주삼동 여수국가산단 입구에 총면적 4만6863㎡, 건축 연면적 6298㎡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 화물자동차 휴게소는 2012년 10월 착공해 지난달 24일 준공됐다.
국비 56억원과 시비 32억원, 민자 168억원 등 총 2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번 사업은 SK에너지가 26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
여수시는 이번 화물차 휴게소 건립으로 부족한 지역 내 화물차고지의 사정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사업자 선정을 놓고 시민사회단체와 시의회, 여수의 대표기업인 GS칼텍스의 거센 반발을 샀다.
1960년대 후반부터 여수산단에 터를 잡은 GS칼텍스는 사회 공헌을 위해 1000억원을 들여 문화ㆍ예술ㆍ휴게공간인 여수 예울마루를 조성했다.
지역 내 밥 굶는 노인들을 위한 무료 경로식당 운영과 장학사업을 펼치는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환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역정서와는 다르게 지난 2011년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SK에너지가 GS칼텍스를 누르고 선정되자 여수시의회 등은 "지역에 아무런 기여도가 없는 SK가 여수산단의 진입도로변에 대형 화물차 휴게소를 짓게 됐다"며 "지역에 연고가 없는 기업이 휴게소를 운영할 경우 향후 운영과정에서 공익성이나 책임성을 소홀히 할 우려가 크다"면서 선정결과를 백지화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