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창단 30주년을 맞은 문훈숙 단장은 누구보다 더없이 벅찬마음이다. "예전에는 관객이 없어 공연을 올리지 못했을 만큼 열악했지만 이제는 먼저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지금의 유니버설발레단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치는 이번 '유니버설발레단 30주년 스페셜 갈라'는 스타무용수들이 총 출연해 유니버설 발레단의 역량을 한껏 뽐낸다.
황혜민, 엄재용, 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등 스타 무용수들과 이동탁, 김채리, 이용정, 팡 멩잉 등 신예 무용수들과 또 발레단 부설 아카데미가 배출한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효정이 출연한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이고르 콜브,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알렉산더 존스, 전 로열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반 푸트로프 등도 특별초청돼 무대를 빛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전 예술감독이자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을 23년간 이끈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총연출을 맡았다.
1부에서는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라 바야데르' 중 발레리나 32명의 군무가압권인 '망령들의 왕국'을 비롯해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로즈 아다지오', '돈키호테' 중 결혼식 그랑 파드되, '오네긴' 중 3막 회한의 파드되를 선보인다.
2부에서는 9월에 공연될 발레단의 두 번째 창작발레 '발레 춘향'의 하이라이트와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현대발레의 명작 '팡파르LX', '두엔데' 등을 보여준다.
갈라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이너스 7(Minus7)'은 무용수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항상 관객을 생각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전하기 위해 형식적인 커튼콜을 과감히 없앴다. 관객을 무대 위로 모시는 유쾌한 난장 ’자차차(Zachacha)’와 ‘피날레’를 통해 발레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관객과 함께하는 상상 이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관람료 1만~10만원. 070-7124-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