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올림픽] '아~ 모태범' 한국, 두번째 금 획득 실패 [종합]

2014-02-1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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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13일 새벽, 한국에 두 번째 금은 허락되지 않았다. 한국 빙속의 '희망' 모태범(25ㆍ대한항공)이 500m에 이어 1000m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모태범은 12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9초37로 12위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금메달은 500m에서 금ㆍ은ㆍ동을 독식한 네덜란드가 차지했다. 36살의 베테랑인 슈테판 그로터이스가 1분08초3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의 데니 모리슨(1분08초43)가 은메달의 주인이 됐고, 500m 금메달을 거머쥔 미셸 뮐더(네덜란드)가 1분08초74로 동메달을 또 획득했다.

미국의 브라이언 핸슨과 19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모태범은 초반 압도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금메달에 한껏 다가선 듯 보였다. 초반 200m를 16초42에 돌파하며 최고기록을 갱신한 것. 하지만 막판 400m에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000m 경기를 마친 모태범은 “앞으로의 숙제를 일깨워준 경기였다”고 이번 경기를 곱씹었다. “빙질이 좋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빙질은 좋았다. 내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 종목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빙속의 희망으로 급부상했지만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노장’ 이규혁(36)은 21위(1분10초04)에 이름을 올렸으며 김태윤은 30위(1분10초80)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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