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부에도 경비절감 바람

2014-02-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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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해방군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체제가 들어선 이후 정풍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군부에서도 경비절감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는 최근 '군대 출장·여행경비 관리규정'을 발표해 군인들의 무분별한 출장·여행을 엄격히 관리하고 경비 절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고 북경청년보가 11일 보도했다. 이 규정은 이미 지난달 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르면 군의 각 일선 조직은 출장 심사제도를 마련해 출장자의 숫자와 일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출장을 빙자해 외유성 여행을 떠나는 것을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 군인들의 출장·여행 경비도 엄격히 제한키로 했다. 군장(軍長)급 고위 간부는 일반 스위트룸으로 객실 수준을 통일했으며 단장(團長)급 이하 장교들은 무조건 2명이 일반실에 묵어야 한다. 의무병 등은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는 있지만, 출장지역의 시내 교통경비 수준만을 사용할 수 있다.

숙박비와 비행기표 등은 공용 카드로 결제하게 함으로써 투명도를 높이면서 비용의 허위 청구 등도 엄하게 다스리기로 했다. 총후근부 관계자는 이번 규정에 대해 "출장 경비 사용과정에서의 규율위반 현상을 통제하고 강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시 주석 집권 이후의 강력한 반부패 투쟁의 하나로 당·정 기관에 이어 군에까지 부패척결 범위를 확대하면서 군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중장)의 비리 혐의와 연관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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