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황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황금소비량이 전년보다 41.36% 늘어난 1176.40t에 달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11일 보도했다.
중국 황금소비량이 1000t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황금소비량은 지난 2010년 571t에서 2012년 832.18t으로 3년 만에 갑절로 늘어났다.
특히 금괴 소비량이 전년보다 60% 가까이 늘어난 375.73t에 달했다. 금 귀금속 소비량도 50% 가까이 늘어난 716.50t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이징황금경제발전연구센터 친웨이헝(覃維恒)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국내 황금소비량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국제 금값 하락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본래 금이 안전자산인 데다가 지난 해 금값이 폭락하면서 중국인들의 황금 구매 소비심리를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인의 황금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해 4월 국제 금값이 하락하자 중국인은 금 사재기 대열에 뛰어들었다. 국내 금 판매 상점에서 제품이 동나는 사태가 발생하자 노동절 연휴에는 홍콩 등 외지로 나가 금을 대거 사들이면서 일부 언론에선 중국인 ‘다마(大媽ㆍ아줌마)’가 금 매입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당국도 중국인들의 '황금사랑'을 감안해 지난해 10월 황금의 해외반입 면세범위를 기존의 50g(13돈) 이상에서 200g(53돈)이상으로 늘렸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황금생산량도 전년 대비 6.23% 늘어난 428.16t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7년 연속 전세계 황금생산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