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쳐서 남 준다" 재계, 진화하는 사회공헌…활동영역 다양

2014-02-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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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나눔 볼룬티어 멤버십'·LG전자 '러브지니' 등 사회공헌 교육·지원 강화…선순환 시스템 형성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가르쳐서 남 줍니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국내 대기업의 사회공헌 영역이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대기업들은 기존에 해왔던 금전적 지원과 임직원 재능 기부 뿐 아니라 교육을 통한 사회공헌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기업의 재원이 1차 수혜자에서 멈추지 않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9일까지 대학생 CSR서포터즈 프로그램인 '러브지니' 1기생 모집에 나섰다.

LG는 러브지니에 '알라딘과 요술램프' 이야기의 요술램프 요정 '지니'처럼 꿈과 희망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한다는 뜻을 담았다.

러브지니로 활동하는 학생들은 4인 1조로 3월 말부터 7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직접 활동 내용을 기획하고 자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LG전자는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CSR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동·인권·윤리·환경·안전 보건 분야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 전반에 대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전담 멘토를 지정해 자문하고 소정의 활동비도 매월 지급하기로 했다.

활동 수료자 전원에게는 향후 입사 희망시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 최우수 활동팀은 시상 후 인턴십 기회도 제공받는다.

삼성전자도 지난 2012년부터 대학생 봉사단 '나눔 볼룬티어 멤버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전국 88개 대학에 재학 중인 275명의 2기 대학생 봉사단을 선발했다. 이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삼성전자 임직원 60여명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학생들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기 봉사단이 휠체어 이용자의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제안한 승강기 후면 거울은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협의해 7호선 온수~부평 신개통 구간 40개 승강기에 적용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지난해 '장학샘' 제도를 신설해 새로운 재능기부의 모델을 만들어 냈다.

장학샘은 장학생과 선생님의 합성어로, 장학샘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은 소외계층 청소년에 학습을 지도하고 현대차로 부터 장학금과 함께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참여 기회를 얻는다.

현대차그룹은 장학샘에 회사 임직원·교수·아나운서· 사회적기업 대표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사회인 멘토단과의 일대일 멘토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우수한 활동을 한 대학생에게는 유엔과 아이비리그 대학 등을 둘러보는 미국 탐방 기회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글로벌 청년봉사단'에 참가할 수 있는 혜택도 부여한다.

삼성사회봉사단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업들이 예전의 육체 노동 등 일차원적인 봉사활동을 넘어서, 다양한 사람이 기여할 수 있는 '다다익선' 사회공헌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며 "교육 사회공헌활동의 수혜자가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식의 선순환 구조로 지속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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