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에너지차량 산업 ‘지원사격’

2014-02-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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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인하폭 축소…2014년 10%->5%, 2015년 20%->10%

지난 1월말 중국 리커창 총리가 중국 산시성 시안의 비야디 생산기지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중국정부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량 보조금 인하 폭을 예정보다 축소하기로 하며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 장밋빛 전망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8일 웹사이트를 통해 신에너지차량 보급 확산을 위해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을 조정해 올해와 내년 보조금 규모를 각각 지난 해 보조금 기준의 5, 1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재정부는 2014년, 2015년 친환경차 보조금 규모를 2013년 기준의 10%, 2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조정된 보조금 인하 폭은 이보다 훨씬 축소된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11년부터 배터리 용량 기준으로 소비자가 신에너지차량 구매시 하이브리드차는 3만5000위안, 순수전기차는 최저 3만5000위안에서 6만 위안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신에너지차량 보조금을 위해 40억 위안의 재정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재정부는 또 2015년말 기준으로 보조금 정책이 종료되면 정책의 연장선 상에서 새로운 보조금 정책을 시행할 뜻도 내비쳤다. 

앞서 재정부는 또 신에너지차량 보조금 지급도시 2차 명단을 발표해 창춘(長春), 선양(瀋陽), 하얼빈(哈爾濱) 등 12개 도시의 신에너지 차량 보급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말 공표된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다롄(大連), 칭다오(靑島), 광저우(廣州), 우한(武漢) 등 1차 명단까지 포함하면 신에너지차량 보조금 지급도시는 모두 40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최근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달성하고 2020년까지 누적 판매량 500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며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사격하고 있다. 중국 리커창 총리도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 시안에 있는 중국 대표 전기차 생산업체 비야디(BYD)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국 주요 도시의 공해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전기차 운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신에너지차량 지원정책은 중앙에서부터 지방까지 쏟아져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베이징시는 지방정부 최초로 자체적인 신에너지차량 지원대책을 내놓으며 신에너지 소형버스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톈진시도 앞서 6일 친환경차량 산업 발전규획(2013~2020년) 정책을 통과시켜 향후 주민들의 신에너지차량 소비를 늘리고 전기차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건설을 확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중국 당국의 신에너지 차량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격은 중국 신에너지 차량 시장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당국이 각종 친환경차 육성정책을 쏟아내며 친환경차산업을 지원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면서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이 전년보다 갑절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1만7600여대로, 전년대비 37.9% 증가했다.

각 자동차기업들도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지난달 23일 중국에 인기모델 '모델 S'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광저우 모터쇼에서는 BMW가 중국내 합작사인 화천(華晨)자동차와 전기차 브랜드 즈눠(之諾) 를 출시해 올해부터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도요타 역시 중국 내 합작사인 이치자동차와 함께 처음으로 전기차를 생산해 올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지난 2012년말 기준 친환경차 산업에 총 46억 위안을 쏟아붓는 등 신에너지차량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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