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약속’ 좌석점유율 48%…적은 스크린 불구 큰 반향

2014-02-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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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또 하나의 약속' 스틸컷]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지난 2007년 3월 6일 사망한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 고(故) 황유미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적은 스크린에도 불구하고 큰 반향을 일으키며 박스오피스 5위를 수성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또 하나의 약속’은 9일 5만4800여명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누적관객수는 17만58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적은 스크린수 190개관, 총 상영횟수 774회를 생각하면 놀라운 성과다. 좌석점유율은 48.1%에 달했다.

박스오피스 4위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이 361개관 1461회 상영됐지만 6만7900여명(누적관객수 23만800여명)에 그친 것에 비교했을 때 가시적이다.

1위는 ‘겨울왕국’이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봄방학 특수를 맞아 50만1200여명을 불러들이며 누적관객수 778만4100여명을 기록, 800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

웃었다가 울었다가, 웃음과 감동을 함께 주는 ‘수상한 그녀’가 39만9400여명(누적관객수 573만8800여명)으로 뒤를 쫓았다.

‘신세계’ 제작진의 2014년 첫 작품 ‘남자가 사랑할 때’가 7만5700여명의 선택을 받아 4위에 랭크됐다. 개봉 이후 175만2300여명이 관람했다.

택시 운전 밖에는 몰랐던 고인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인생을 건 재판에 뛰어들어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산재 인정을 받았다.

박철민(상구 역)이 황상기 씨를, 김규리(난주 역)는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노무사를 연기했다. 윤유선(정임 역)이 엄마로 열연했으며 박희정(윤미 역)이 고인을 연기해 삭발을 감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신인 유세형(윤석 역)이 피해자의 동생 역을 맡았으며, 이경영(교익 역), 정진영(판사 역) 등이 출연했다. 투자와 배급 등에 어려움을 겪어 제작두레에서 개봉두레까지 100%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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