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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 헤드릭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상품기획 담당 부사장이 ‘쏘울 EV’ 옆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아주경제 채명석ㆍ윤태구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개발을 화두로 내세우며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경쟁이 치열하다. BMW·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잇따라 친환경차 시장 경쟁을 위해 전기차 신모델을 대거 내놓고 있다.
이는 세계 각국의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전기차 등으로 친환경차 제품 구성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기차 시장은 일본 닛산과 미국 테슬라가 양분하고 있었다. 지난 2010년 말 첫선을 보인 세계 최초 양산 전기차 닛산 '리프'는 이달 초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고급형 모델인 '모델S'는 지난해 출시 이후 약 2만대 가까이 팔렸다.
하지만 BMW와 폭스바겐 그리고 현대·기아차 등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내놓으며 본격 경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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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BMW는 지난 해 첫 양산형 전기차 i3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앞서 BMW는 지난 2010년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 40억 유로(약 5조800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라인을 신설했다.
폭스바겐도 전기차인 e-골프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이어 최근 시카고 오토쇼에서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e-골프는 115마력 전기모터와 24.2 kWh 수냉식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 완충시 최대 19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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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 C-MAX Solar Energi
포드는 'C-MAX 솔라 에너지'를 시카고 오토쇼에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서 루프에 태양전지패널을 장착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최근 몇년 간 임직원들에게 두 가지를 주문했다. 그것은 바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친환경차 투자 확대'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는 정 회장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친환경차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에는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데 이어 다음 해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레이 전기차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지만 대중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기아차가 전기차 '쏘울 EV'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쏘울EV는 지난해 말 출시한 2세대 신형 쏘울을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단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약 148㎞(자체 실험결과)를 달릴 수 있으며 급속 충전 때 25분, 완속 충전 때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기아차는 쏘울EV를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3분기 중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역시 내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준중형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해 시장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