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정영희 한국허벌라이프 사장 "작년매출 6000억원 … 5년간 10배 성장한 비결요?"

2014-02-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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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한국허벌라이프는 최근 5년간 초고속 성장을 일궈냈다.

연간 600억~7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08년을 기점으로 급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6000억원에 육박했다. 불과 5년 만에 외형이 10배 가까이 커지면서 국내 최대 뉴트리션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은 성장 동력은 허벌라이프 제품과 다양한 마케팅이 어우러진 결과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수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부터 한국허벌라이프 수장을 맡은 정영희 사장(55)을 만나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을 들어봤다.

 


아주경제 전운 기자 =  "특별한 원동력은 없습니다. 직원과 회원들이 회사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일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을 뿐입니다. 현장 소통을 통한 공감대 경영으로 회원과 임직원을 한국허벌라이프의 주인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지난 5일 서울 논현동 한국허벌라이프 본사에서 만난 정영희 사장은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 당당함을 갖추고 있었다.

처음 만난 정 사장은 회원들과 함께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막상 인터뷰를 시작하자 국내 최대 뉴트리션 기업을 키워낸 CEO로서의 당찬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은 "저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진정성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트리션 제품을 회원들이 직접 판매하는 기업의 특성상 회원들과의 교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여성 회원들과의 진심 어린 교감이 이뤄져야만 판매실적도 좋아질 수 있고, 이렇게 되어야 회원과 회사가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장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밤 12시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회원들의 사업 지원에 대한 구상을 합니다.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쓰고 있죠. 한 달에 15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지만 회원들과 만날 기회는 어떻게 해서든 놓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 사장은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회원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 및 행사에 모두 참석하고 있다.

◆ 뉴트리션 전문기업으로 정면승부

한국허벌라이프의 급성장 원동력은 '뉴트리션'이라는 기업 콘셉트에서 찾을 수 있다.

정영희 사장은 CEO로 부임한 이후 '허벌라이프=뉴트리션'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최근 건강과 웰빙에 대해 한국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는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전하는 허벌라이프의 기업 콘셉트와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허벌라이프의 회원들은 제품을 경험하고 효과를 직접 체험한 일반고객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제품으로 사람들의 삶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을 기업 미션으로 삼았죠. 이러한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고,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TV광고나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허벌라이프'라는 브랜드 파워를 한국에서 조금씩 키워나갔습니다."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뉴트리션' 기업이라는 인식을 넓혀나간 것이 제품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한국허벌라이프는 다양한 스포츠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과 삼성블루윙즈 프로축구단을 공식후원하며 '건강기업' 이미지를 인식시키는 데 성공했고, 어린이재단을 포함해 총 4곳의 아동복지센터 후원 및 양준혁 야구재단과 함께 유소년 야구단을 창단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까지 펼치고 있다.

 
◆ 아시아·태평양지역 성장 기반 만들 계획

정영희 사장의 경영능력은 미국 본사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한국허벌라이프는 1996년 설립 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 연속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매출 기준 전 세계 91개 진출국 중 3위, 아시아·태평양지역 15개국 중 1위로 올라섰다. 한국 직접판매 시장에서도 암웨이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업적을 인정해 미국 본사는 지난 2010년 정 사장을 필리핀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현재 한국과 필리핀 두 나라의 총책임자를 맡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필리핀도 한국과 같이 폭발적인 신장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한국과 필리핀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중심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기존 회원 대상의 제품 교육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으로 세분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보다 많은 지역에서 영양과학 교육을 실시해 회원들의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나갈 것입니다. 이로써 각 지역 회원들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함으로써 건강관리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데 더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 직접판매에 대한 인식 바꾸겠다

정영희 사장은 허벌라이프를 뉴트리션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직접판매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직접판매 기업이 여전히 '다단계'라는 부정적인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직접판매는 중간 유통마진을 줄여 회원들에게 그 이윤을 고루 분배하는 선진 유통기법입니다. 일부 기업들이 이를 악용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말았죠. 하지만 허벌라이프는 그 선진기법을 정석으로 충실하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양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보다 확실한 제품력 검증을 거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 사장은 지난 2012년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포뮬라1 뉴트리셔널 쉐이크 믹스'에 대해 체중 조절 식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보건산업진흥원로부터 GH(Goods of Health) 인증마크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뉴트리션이라는 이미지로 직접판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희석시키겠다는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정영희 한국허벌라이프 대표이사는 누구인가?
 
◆정영희 사장은 한국허벌라이프 창립 멤버로 1996년 입사했으며 2006년 대표이사 취임 후 한국허벌라이프의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끌었다.

한국허벌라이프의 총매출액은 정영희 대표이사 취임 이후인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5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장 소통을 중시하는 정 대표의 경영에 힘입어 한국허벌라이프의 회원 수 또한 2005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에 달하는 31만명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포뮬라1 뉴트리셔널 쉐이크 믹스'는 정 사장의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2006년부터 국내 체중관리 및 식사대용 분야에서 7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이력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졸업
한국허벌라이프 주문부서 과장으로 입사
한국허벌라이프 고객지원 및 세일즈부서 상무
한국허벌라이프㈜ 사장
한국허벌라이프㈜ 및 필리핀허벌라이프 사장 겸임
한국허벌라이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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