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12년 금강·낙동강 어류 폐사 "원인 몰라"

2014-01-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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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 6만여 마리 폐사 원인…지난해 추가 정밀조사 성과없이 '끝'

<출처:환경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지난 2012년 10월 금강·낙동강에서 발생한 어류 6만여 마리의 폐사 원인에 대한 규명이 끝내 성과 없는 결과로 일단락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어류 폐사 원인을 찾기 위해 지난해 추가 정밀조사를 벌였으나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고 28일 밝혔다.
2012년 금강유역환경청과 대구지방환경청 등 관계기관은 독성물질 분석, 어류 병성감정 및 용존 산소 조사 등을 시행하는 등 폐사 원인 찾기에 주력한 바 있다.

당시 금강 백제보 인근에서는 어류 6만여 마리가 폐사했고 낙동강 구미대교 상하류에서 폐사 어류 5000여 마리를 수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사 원인에 대한 규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환경과학원이 추가 조사에 나섰지만 금강과 낙동강에서 발생한 어류 폐사 원인 규명은 결국 밝히지 못했다.

환경과학원은 조사 결과 어류 집단 폐사의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 독성, 용존산소 부족, 독성물질 유입 등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람에 의한 전도현상, 혼탁수 유입, 조류발생 등 다른 요인에서도 폐사와의 개연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금강은 폐사가 발생한 기간에 수온이 5℃ 급락하고 어류의 먹이가 되는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밀도가 낮게 나타나는 점은 있었으나 먹이 부족 등이 폐사 원인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폐사체 세포의 단백질 변이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나 전문인력과 분석장비 미비로 원인 규명에 한계가 있다는 게 환경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당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종수와 개체밀도가 2009년보다 감소해 먹이 부족을 의심했지만 폐사체의 외관을 볼 때 굶주림 현상은 없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첨단 조직분석 장비의 확충과 조사기법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간에서는 4대강 사업이 집단 폐사의 원인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어 어류 폐사 원인 규명을 놓고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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