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2013년 영업손실 1조280억…적자전환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2013년 수주감소와 해외 프로젝트 부문에서 손실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013년 4분기 매출액은 2조 6,884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83.5% 줄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0.1% 감소한 897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연간 실적으로는 2013년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8063억원을 기록해 전년 11조4402억원 대비 14.3% 줄었고, 영업손실은 1조280억원, 당기순손실 7087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보수적 수주전략에 따른 수주감소로 연간 매출이 감소하였고, 해외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손익 역시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며 "다만, 3분기에 이미 현안 프로젝트의 손익 리스크를 반영하였고, 4분기 들어 건물 매각 등의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해외 손실 리스크가 감소함에 따라 소폭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 연간 신규수주 6조2878억원(전년 대비 51.8% 감소)을 달성해 연말 기준 15조6355억원(19.3% 감소)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게 됐다. 상품별로는 가스, 석유화학, 정유, 업스트림 등 화공 분야가 약 63%를, 지역별로는 중동, 아시아, CIS, 남미 등 해외비중이 약 80%를 차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와 함께 올해 실적 전망으로 신규수주 9조원, 매출 8조5000억원, 영업이익2500억원의 경영계획을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은 2014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내실경영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전사 사업수행 역량을 제고하고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체질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신시장과 신상품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