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13년 매출 61.9조원, 영업이익 2.99조원

2014-01-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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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4.9%, 5% 유지 실패, 대신 재무구조 개선

2014년 철강, 에너지, 인프라·소재 3대 사업 중심 수익성기반 사업관리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지난해 영업이익률 5% 유지에 실패하며 이익률은 낮아졌지만 부채비율이 줄었고, 월드베스트·월드퍼스트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 올해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높였다.

포스코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14년 기업설명회를 통해 2013년 연결기준 매출액 61조8646억원, 영업이익 2조99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8.0% 줄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4.9%로 2011년 7.9%, 2012년 5.7%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포스코는 국내외 시황부진, 고로 개보수에 따른 생산·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활동 강화와 기술 및 신규수요 개발로 조강생산량 3642만t, 판매량 3393만t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외 수요약세 및 공급과잉으로 전년대비 t당 10만원 정도의 제품가격이 하락해 단독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한 각각 30조5435억원, 2조2151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전년 86.8%에서 84.3%로 감소했고, 특히 단독기준으로는 차입금이 9410억원 감소해 부채비율이 전년 33.6%에서 28.2%로 감소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중국의 최대 조강생산, 내수부문 경쟁 심화, 엔저원고 현상 지속, 일본 경쟁사 합병효과 본격화 등 국내외 철강환경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단독기준 7.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원료 배합단가 저감, 설비자재 최적화 등을 통해 6729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단독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1년 11.0%에 비해선 낮지만 2012년 7.8%에 비하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마케팅활동 강화로 제품 평균판매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고강도 타이어코드, 에너지산업용 후판 등 월드퍼스트·월드베스트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 전년 17.1% 보다 높은 21.7%의 판매비율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 에너지, 조선 등 고부가가치 산업향 제품도 전년보다 4.9% 증가한 1484만t을 판매했다.

또한, 수입재 유입증가와 국내 업체 간의 경쟁심화 환경 속에서도 수입재를 대체하고 신규 고객을 확충하는 노력으로 43%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엔저환경 속에서도 일본향 수출이 1%로 소폭 감소하고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의 판매가 각각 13%, 8%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밖에도 지난해는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중국·인도·멕시코 자동차강판공장, 인도 전기강판공장,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등의 해외 확장이 마무리됨에 따라 700만t 규모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갖춰졌다.

에너지부문과 인프라·소재부문도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며 영업이익 비중이 전년 23.2%에서 26.1%로 올라 그룹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지난해 41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포스코에너지 역시 국내외 신규발전소 건설로 발전능력이 3445MW로 증가했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는 해외 및 그룹외 사업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수익 다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전체 수주의 94%를 해외 및 그룹 외에서 달성했다.

전사적 혁신 경영도 결실을 맺었다. 2012년부터 지속 추진해온 그룹사 구조개편 결과 지난해 말 포스코의 기업집단수는 46개로 2011년 말 70개에서 24개사가 줄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수익성 기반 사업관리’에 경영활동의 초점을 맞춰 철강, 에너지, 인프라·소재 등 3대 핵심 사업 중심으로 철강경쟁력 제고, 에너지 발전능력 증대, 인프라·소재의 질적 성장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하기로 했다.

철강의 경우, 자동차·에너지 등 고수익 산업향 매출을 43%까지 높이고, 제품별 전 규격 공급으로 내수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원료비 및 전력구입비 절감, 조업기술 개선 등을 통해 올해 6030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국내외 발전설비 능력을 지난해 3,445MW에서 3,910MW로 확대하고, 석탄발전사업에도 진출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인프라 부문은 철강·발전·개발·철도 4대 사업에 주력하고, 내수 시장 침체에 대응해 해외수주 점유율을 지난해 49%에서 62%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차입금 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건전성 개선도 지속 강화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76%까지 낮출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도 현금창출 능력 범위 내에서 경쟁력 제고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집행한다는 원칙 하에 연결기준 6조5000억원, 단독기준 3조7000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지난해 투자금액은 연결기준 8조8000억원, 단독기준 4조3000원이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5조3000억원, 단독기준 31조원으로 발표했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70만t, 3,490만t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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