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올해 초 박근혜 대통령은 "출산으로 인해 여성들이 경력 단절을 겪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얼마든지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사회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에 출산을 계획하는 부부들과 출산율이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예비 부모들은 건강하고 탈 없는 출산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출산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뉘는데, 절개를 통해 출산을 하는 제왕절개와 이런 과정 없이 출산하는 자연분만이 있다. 각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는데 자궁수축과 회복이 빠르고 안정적 모유수유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산모들이 자연분만을 선호한다.
부천 고운여성병원 고광덕 원장은 "자연분만은 태아가 산도를 통과하면서 생기는 면역력 때문에 비염 및 아토피의 발생 확률을 낮춰 준다. 산모도 산후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자연분만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자연분만이라고 다 똑같을까? 최근에는 수술대 침대가 아닌 은은한 조명 아래 태교 음악을 듣거나 남편이 직접 탯줄을 자르고 아내와 같이 호흡하는 방법 등 다양한 자연분만법이 유행이다.
또 태어나자마자 엄마 품에 안겨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며 안정을 취하기도 하고, 요가와 아로마 향을 통해 산모의 불안을 해소하는 등 현대 의학과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분만법도 다양해졌다.
제왕절개는 산모의 골반이상 및 조기진통, 세쌍둥이 이상 출산, 산모의 심장박동 이상 혹은 태아의 위치 이상 등 위기상황에 꼭 필요한 출산법이다. 또한 출산시 통증에 대한 공포나 출산 후 골반근육 손상, 질의 이완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고광덕 원장은 "분만시설이 미흡하거나 제한된 분만법만 시행하는 병원에서 출산하면 자칫 산모와 아기가 위험할 수 있다"면서 "맞춤분만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서 전문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