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장질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수분ㆍ전해질(칼륨ㆍ나트륨 등)을 배설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음식섭취에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에서의 칼륨 배설능력이 떨어져 칼륨이 다량 포함된 계절과일 섭취만으로도 고칼륨혈증을 유발 시킬 수 있다.
고칼륨혈증에 노출될 경우 근육의 마비로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우며 혈압이 떨어지고, 부정맥 등의 심장장애 증세를 느낄 수 있다.
고혈압ㆍ당뇨병,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에도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차례상에 올라오는 고기류와 부침개 등의 기름진 음식은 혈당과 혈압을 빠르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들은 기피해야 할 음식이다.
부침개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간장, 소금 등 양념을 곁들여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체내 염분량이 증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고 혈관이 수축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싱겁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밖에 아토피를 가지고 있는 아이는 튀김이나 전 보다는 나물, 과일 등의 삶거나 데친 음식, 날로 먹을 수 있는 음식 등의 기름기 없는 음식을 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방질을 제거한 살코기는 먹어도 크게 문제가 없으며 살코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면 육류 대신 흰살 생선 등을 먹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아토피는 알레르겐, 특히 식습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인 만큼 평소 관리해 오던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해 설 음식을 먹을 때도 알레르겐이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절 후 아토피가 심해졌다면 부평초 달인 물에 환부를 닦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내과 이연 부장은 “만성질환자의 경우, 소금이나 간장 등 염분이 많은 양념보다는 식초, 레몬즙과 함께 마늘, 생강, 양파 등을 이용한 자연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