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연초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에 수입 소형 프리미엄 차량이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우디의 첫번째 소형세단인 'A3'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CLA 클래스'가 그 주인공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판매를 소진하고 있다.
28일 아우디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국내에 첫 출시한 A3 세단은 채 한달도 되지 않은 기간동안 100대 가까이 등록되며 초도 물량이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등록 예정차량만 250대로, 입고될 차량과 추후 늘어나는 대기 고객을 감안했을 경우 다음달까지 약 300대 정도 판매가 될 전망이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A3 세단 신차 발표 당시 올해 판매 목표량으로 1000대를 예상했지만 벌써 목표치의 30%를 넘었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A3세단의 인기가 많아 현재 물량이 많지 않지만 빠르게 물량을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3750만원의 경쟁력 있는 가격대와 연비도 복합연비 기준 16.7㎞/ℓ에 이르는 등 경제성도 갖추고 있어 향후 더욱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보다 빠르게 소형 프리미엄 차급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 4도어 쿠페 CLA클래스를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출시 2주만에 무려 133대를 판매했다. 일부에서는 타사 경쟁모델과 비교했을 때 다소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지 않았냐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개의치 않으며 심상찮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소형 프리미엄급 경쟁을 위해 A클래스를 선보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연초 새로이 선보인 CLA 클래스가 기존의 벤츠 고객군이 아닌 20~30대 젊은 층에 어필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젊은 층이 선호하는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특히나 패셔너블한면을 어필한 것이 젊은 고객들에게 잘 다가간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 같은 행보는 경쟁 수입차 업계는 물론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나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소형 프리미엄차급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지난해 1시리즈로 톡톡한 재미를 본 BMW코리아는 오는 3월께 3시리즈보다 작은 2시리즈 라인업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2시리즈는 1시리즈와 3시리즈 중간급 모델로 BMW코리아는 2시리즈를 통해 소형 프리미엄 고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