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빙자한 '스미싱' 주의…택배 확인, 반송 모두 'NO NO'

2014-01-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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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새해연하장ㆍ택배확인 등 스미싱 주의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민족의 대명절 설 연휴를 맞아 '설'을 빙자한 스미싱이 한창이다.

'명절 설셋트 배송예정이니 확인하세요', '전화 연결이 안되어 문자남깁니다 설 선물 배송지 확인해주세요', '구정 이벤트, 앱 설치하고 설 선물받자' 등 갖가지 설 관련 문구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유혹하는 스미싱이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 

신년 인사 메시지를 확인하라거나, 명절 선물이 많이 오가는 때 전달하지 못한 택배나 우편물이 있다는 식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한 달간 자사의 모바일 백신 ‘알약 안드로이드’로 신고된 이슈별 스미싱 신고 내역을 토대로 1월 한달간(26일까지) 택배와 우편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스미싱을 조사한 결과 총 5681건 발송됐다고 밝혔다. 

택배라는 키워드로는 3197건, 우편이라는 키워드는 5681건의 스미싱이 발견됐다. 

알약은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관련 스미싱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설 관련 스미싱


이스트소프트가 수집한 설 관련 스미싱 문자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명일 설 선물셋트 배송 예정이오니 물품확인하시고 수령가능한시간 남겨주세요 goo.xx/9xxxx8', '2014년 구정맞이 부모님 선물셋트 50% 대할인 이벤트 마지막 3일남았습니다 gbb988.com/shop', '전화 연결이 안되어서 문자 드립니다 설날 선물세트 배송지 남겨 주세요 di.xx/Xx', '[e-Mart]구정전 이벤트!모든 제품 구매시 문화상품권 받자! http://xx2.xx/56Oxxx', '[우체국택배] 명절물량부하로인한업무장애로 방문수령바랍니다. 송장조회. www.mxxx.xx/2xx38x;' 등이다. 

특히 설 연하장을 가장한 모바일 연하장에도 주의해야한다. 지인의 이름으로 발송되었다고 해도 URL이나 IP주소를 무심코 클릭해서는 안된다.

일부 스미싱 악성코드의 경우 감염되면 스마트폰 내부의 전화번호부를 이용,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번호에 스마트폰 사용자 발신번호를 표시해서 스미싱을 발송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설을 사칭한 스미싱 문구


실제 인터넷 사기나 스미싱 발생 건수는 설 등 특정 이벤트 기간에 집중 발생한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해 설 명절 전후 2주간 전국적으로 발생한 인터넷 사기, 스미싱 피해신고 건수는 378건으로 2012년 발생 건수보다 150건(66%)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준섭 이스트소프트 보안SW사업본부 본부장은​ "스미싱은 실시간으로 이슈를 모니터링하고, 문자에 반영, 사용자를 손쉽게 속이는 등 그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며 "기존에는 문자 내 URL을 클릭하면 바로 악성앱이 다운로드 되었으나, 피싱사이트로 이동 후 클릭을 유도하는 수법도 최근 발견되는 등 수법도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 같은 스미싱 사기 문자메시지는 인터넷주소(단축 URL)를 클릭하는 순간 단순한 소액결제 피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가로 스마트 폰에 저장된 연락처·공인인증서ㆍ개인정보 탈취까지 이뤄진다"며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는 물론 지인에게서 온 문자도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경우 진위여부를 확인해 클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통신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 소액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결제금액을 제한하면 피해를 예방 할 수 있다.

특히 스미싱 뿐만 아니라 설 명절 분위기를 노려 상품권이나 선물세트, 명절 승차권 할인판매를 가장하거나, 배종 지연 상황을 악용한 직거래와 쇼핑몰 사기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더욱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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