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부검 결과 삽교호에서 폐사한 가창오리도 AI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삽교호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폐사체를 부검한 결과 AI 감염의심 증상이 보였다"고 말했다.
농축산부는 금강하구를 중심으로 반경 10㎞의 방역대를 설정하고 방역대 내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키로 했다.
이처럼 철새에 의한 AI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떼 12만 마리가 충남 서천 금강하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는 20일 20만 마리가 있었으나 23일에는 8만 마리로 줄었으며 금강하구의 가창오리는 21일 10만 마리에서 23일 22만 마리로 늘었다"고 밝혔다.
환경부 조사결과 23일 기준 동림저수지에는 가창오리 8만 마리, 금강하구에는 22만 마리, 영암호는 5만5천 마리, 삽교호에는 1만9천 마리가 월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채취한 철새 배설물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정밀 조사에 들어갔으나 이 바이러스가 고벙원성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철새 분변을 수거해 450건의 저병원성 AI 바이러스를 확인한 바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21일 이후 이날 오전까지 방역대 밖에서 추가로 들어온 감염의심 신고는 없으며 AI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농가도 늘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