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DMZ 세계평화공원 적합지로 강원 고성ㆍ철원, 경기도 파주 꼽아

2014-01-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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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이 들어설 곳으로 강원도 고성과 철원, 경기도 파주가 가장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일연구원은 23일 발표한 'DMZ 세계평화공원의 의의와 추진전략' 보고서에서 "DMZ 세계평화공원 후보지로 파주, 연천, 철원, 양구, 고성 등 5개 지역을 군사, 경제, 문화, 환경 면에서 분석한 결과 고성, 철원, 파주가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통일연구원 로고


구체적으로는 고성군 현내면 대강리와 철원군 철원읍 산명리ㆍ유정리ㆍ홍원리ㆍ중강리,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ㆍ송산리 일대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혔다.

통일연구원은 파주와 고성의 경우 경의선과 동해선이 연결돼 있어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이 크고 철원은 문화적 측면과 향후 발전 가능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통일연구원은 "DMZ 세계평화공원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경우 복수의 DMZ 세계평화공원을 동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조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통일연구원 보고서는 DMZ 세계평화공원의 구체적인 조감도도 제시했다.

DMZ 세계평화공원을 직경 1㎞의 원형이나 가로·세로 1㎞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판문점의 약 2배 면적이 되게 조성하되 군사분계선(MDL)이 가운데를 지나도록 한다는 것이다.
 

DMZ 세계평화공원 조감도 <통일연구원 자료사진>



조감도는 MDL을 기준으로 남북 양쪽으로 등거리, 등면적이 이뤄지도록 하며 남북 양측이 공원에 이르는 통로를 개척하도록 구상했다.

또 공원 중심부에는 평화기념물과 야외 원형극장을 설치하고 야외 조각공원과 올레길도 조성하도록 했다. 공원관리사무소는 MDL 상에 짓도록 해 남북한이 하나로 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연구원은 올해 안으로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직속기구인 DMZ 세계평화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복수의 후보지를 정하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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