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맥주 공습 시작됐다”

2014-01-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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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유럽 맥주의 대대적인 공습이 시작됐다.

세계 최대 맥주기업인 AB인베브가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맥주 업체들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맥주 출고량은 7만2000㎘로 4년 전인 2009년(4만1000㎘)보다 75.6%나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8367만 달러의 맥주가 수입됐고 이는 지난 2012년보다 22.7%가 늘어난 수치다.

국내 맥주 시장에서 수입맥주 점유율은 아직 5% 가량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추세라면 곧 두 자릿수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은 매년 약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오는 2022년까지 한국 맥주 시장이 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비맥주를 재인수한 AB인베브는 한국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수입맥주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AB인베브는 전세계 24개국에서 15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 39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AB인베브가 오비맥주를 통해 수입하는 맥주는 버드와이저·호가든·버드아이스·코로나·스텔라 아르투아·벡스·레페·레벤브로이·네그라 모델로 등 총 9종이다.

현재 200여종의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AB인베브는 버드라이트·스콜·브라마·안타틱카·킬메스·미켈롭 울트라·하얼빈·하서뢰더·주필러 등을 판매량이 높은 제품을 최대한 빨리 한국에 들여 온다는 전략이다.

국내 수입맥주 시장은 롯데아사히주류와 하이트진로가 수입하고 있는 일본 맥주가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사히 등 일본 맥주 점유율이 감소되고 있어 AB인베브가 자사 브랜드로 대공세를 펼친다면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국내 수입맥주 시장은 아사히, 기린 등 일본 맥주에 이어 하이네켄 등 네델란드 맥주가 13%를 차지하고 있다. 기네스, 버드와이저 등 아일랜드와 미국 맥주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맥주 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다"며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입맥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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