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영화관람료, 프로농구 배구 입장료가 할인되고 공연도 무료나 할인가격으로 볼수 있는 날이 정부 방침으로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첫 '문화가 있는 날'을 앞두고 이날부터 시행할 각종 문화시설 혜택의 세부 내역을 확정해 21일 발표했다.
이날 세종시 청사에서 브리핑을 한 나종민 문체부 문화정책국장은 "문화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민간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다른 분야와도 협의를 진행하는 등 문화의 날 시행에 참여하는 업체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10월부터 3월까지 매월 첫 째주 일요일 무료관람을 실시하고 있고,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정부도 문화주간 등을 지정해 문화 향유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에서는 공공 영역 외에 민간 분야가 속속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영화계는 저녁 시간대(오후 6~8시) 상영을 시작하는 영화 1회분에 대해 관람료를 8천원에서 5천원으로 할인한다. CJ CGV·롯데 시네마·메가박스 직영관(위탁상영관은 협의 중)·서울극장·대한극장·전주시네마 등이 참여한다.
CJ E&M은 이날 뮤지컬 등 주요 공연을 할인하고 다양한 문화 나눔 활동을 강화한다. 신세계그룹도 준비기간을 거쳐 3월부터 전국 자사 백화점 문화홀에서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을 무료로 개최할 방침이다. 또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경기장에 이날 자녀(초등학생 이하)와 부모가 동반해서입장하면 입장료 반값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립공연시설 공연도 무료 또는 할인된 관람료로 즐길 수 있다. 국립극장(코리아환타지), 국립국악원(청마의 울림)은 문화가 있는 날 특별 무료 공연을 개최하고,예술의 전당은 뮤지컬 '영웅'의 영웅석 300석, 최자현 피아노 리사이틀 전석 등을 30% 할인한다.
정동극장 상설공연인 '미소'는 전석 1만5천원으로 할인되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미사여구 없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식구를 찾아서' 등의 공연을 30~50% 할인한다.
이날 전국 국·공·사립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등 전시관람 문화시설도 무료 또는 할인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지난해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의 개관 특별전 무료 관람(관람료 7천원),예술의전당 미술관(한가람미술관·디자인미술관) 외부 기획전 야간 개장 및 야간 관람객 관람료 50% 할인, 국립과학관(중앙·서울·대구, 과천은 50% 할인) 무료 관람 등도 이뤄진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조선 4대 궁궐과 종묘·조선왕릉도 무료로 개방하며, 전국 국·공립 도서관 야간개방과 인문학 특강 등 문화 프로그램도 확대해서 운영한다.
특히 국립도서관의 경우 이날 국립중앙도서관 '저자와의 만남',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태양의 나라 멕시코 특별전', 세종도서관 '체험형 동화구현'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체부는 현재 문화분야별 시설과 혜택을 안내하기 위해 문화포털 사이트 내에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를 운영하고 있다.박현주기자 hyun@ajunews.com